핀란드는 26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1995년,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핀란드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핀란드 언론 HBL의 스포츠 기자 필립 학센은 자신이 썼던 칼럼이 실린 신문을 씹어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사에서 자국팀을 ‘최악의 팀’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월드컵은 재앙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또 핀란드의 전술이 허술하기 그지 없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들의 재물이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핀란드는 캐나다에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학센은 HBL 공식 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의 의미에서 내가 쓴 글을 먹는다”며 신문을 씹어먹는 영상을 올렸다. HBL 측은 “학센은 자신있게 기사를 내보냈지만 이보다 더 빗나간 예측은 없었다”며 “학센이 기사를 씹어먹는 것으로 사과를 대신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