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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 “나도 한때 게이였지만 치유됐다”

작성 2019.06.03 13:40 ㅣ 수정 2019.06.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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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과거 자신도 게이였지만 현재의 파트너를 만나 치유됐다고 밝혔다/사진=CNN 필리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과거 자신도 게이였지만 현재의 파트너를 만나 치유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쿄에서 자국 교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 부인인 엘리자베스 짐머만과 결혼생활을 하며 자신도 약간의 동성애자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사실혼 관계에 있는 허니렛 아반세냐를 만나 치유됐다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반세냐를 만나 나는 다시 남자가 됐다. 아름다운 여성들이 나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미남보다 미녀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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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는 이번에도 교민 여성들을 일으켜 세워 키스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사진=CNN 필리핀
두테르테는 그간 성소수자에 대한 일관성 없는 발언을 일삼았다. 지난 2016년 연설에서 자국 주재 미국대사 필립 골드버그를 “개XX, 게이”라고 공격한 두테르테는 이듬해 3월 동성결혼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해 말에는 자신의 임기 동안 성소수자의 권리는 보호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올해 초에는 “가톨릭 주교 대다수는 동성애자”라며 “금욕생활을 취소하고 남자친구를 만나야 한다”고 다시 막말을 퍼부었다. CNN은 두테르테가 성소수자에 대한 일관된 입장 없이 그저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한 방편으로 동성애를 이용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다.


한편 두테르테는 이번에도 교민 여성들을 일으켜 세워 키스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CNN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녀린 몸에 창백한 피부, 길고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4명의 여성을 불러 키스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교민들 사이에서 기혼이거나 미성년자가 아닌 여성 4명을 불러 차례로 키스를 강요했으며 살바도르 파넬로 대변인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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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은 첫 번째 여성에게 입술에 키스할 것인지 뺨에 키스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고, 망설이던 여성은 두테르테의 뺨에 키스를 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울먹이며 무대에 오른 두 번째 여성은 두테르테의 뺨에 살짝 키스를 한 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세 번째 여성은 입술을 꼭 다문 채 자신의 볼을 내밀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 여성의 손을 잡은 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네 번째 여성 역시 직접 키스하는 대신 자신의 뺨을 내밀자 두테르테는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그녀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CNN은 4명의 미혼 여성이 무대에서 내려간 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 이제 과부 차례”라고 말했으며, 한 여성이 두테르테의 뺨에 키스를 하려고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후 두테르테 대통령은 더 많은 여성이 나에게 키스하기를 원하는지 물었지만, 추가로 무대에 오른 여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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