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우리 아가들이에요” 집 뒷마당서 사자 키우겠다는 주민 논란

작성 2019.06.27 17:20 ㅣ 수정 2019.06.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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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 카운티 스트랠리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뒷마당에서 야생 사자를 키우겠다는 한 주민 때문.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 카운티 스트랠리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뒷마당에서 야생 사자를 키우겠다는 한 주민 때문. 이 마을에 사는 동물애호가 리스 올리버(28)는 지난 2월 체코의 서커스장에서 구조한 7개월령 새끼 사자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올리버가 자신의 집 뒷마당에 마련한 ‘특별야생동물구역’에서 2년령의 퓨마 한 마리와 함께 이 새끼 사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버는 지난 3월 자신의 뒷마당에서 사자들을 기르는 것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지역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청이 기각되면 무조건 항소할 것”이라면서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끔찍할 것 같다. 자식과 떨어져 살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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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가 사자와 퓨마를 뒷마당에 마련된 일정 공간에서 계속 키우기 위해서는 용지 사용 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단 계획이 승인되면 사자와 퓨마는 380㎡, 높이 3.84m 크기의 울타리 안에 보호된다. 올리버는 맹수의 탈출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쇠창살로 둘러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물들을 일반에 개방해 주민 접근을 허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안전과 소음 등 14가지의 사유를 들어 지역 의회에 올리버의 신청을 거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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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회 측은 올리버가 제시한 울타리의 크기와 설계가 주변 지역의 농촌 특성과 맞지 않는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야생동물 보호 측면에서 신청을 허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경찰 역시 올리버의 신청이 부적절한 개발 계획이라며 의회 측에 거부를 권고한 상황이어서 하루 뒤 의회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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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특정 자격만 취득하면 야생동물을 애완동물처럼 기를 수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안전과 관련된 필수적인 조치를 취하면 의회의 승인을 통해 야생동물 사육이 가능하다. 2016년 기준 영국 100여개 지자체가 야생동물 사육을 위한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영국 전역의 사유지에서 사육되고 있는 수천 마리의 야생동물에는 호랑이와 늑대, 재규어, 치타, 표범, 사자, 푸마, 호랑이 등 맹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협회가 요청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호랑이 13마리, 사자 2마리, 표범 8마리, 치타 7마리, 푸마 9마리가 사유지 곳곳에서 사육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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