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에코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60세 여성 엘레나 스트러서스-가드너는 지난해 20㎝가 조금 넘는 스테인레스 빨대를 컵에 꽂고 이동하다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때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가 눈을 관통해 뇌까지 들어갔고, 위 여성은 이 사고로 지난해 11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검시관이 지난주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스테인레스 빨대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영국 역시 2020년 4월까지 유사한 조치를 전면 시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이 장애인 또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단단한 스테인레스 빨대가 위 여성과 같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인레스 빨대로 인한 사고로 결국 목숨을 잃은 60대 여성의 남편은 데일리에코와 한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척추에 질환이 있어 자주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넘어지곤 했다. 나는 내 아내처럼 몸이 불편한 성인 또는 아이들이 길고 단단한 빨대를 가지고 있다 넘어질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령 내 아내처럼 목숨을 잃지 않더라도, 분명 큰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의 부작용을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제 품질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어린이들이 재활용 가능한 스테인레스 빨대를 사용하다 입 안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250만 개의 스테인레스 빨대를 리콜한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레스 빨대를 꽂아 둔 채로 컵을 들고 이동하거나, 어린아이들이 사용할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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