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전국 31개 성의 거주민 가처분소득을 조사한 결과, 2019년 상반기 기준 1인당 가처분 소득이 높은 도시 1위에 상하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2위에는 베이징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두 개 도시 주민의 가처분소득은 같은 기간 3만 위안(약 512만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상하이와 베이징시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은 각각 3만 5294위안(약 606만 원), 3만 3860위안(약 594만 원)을 달성, 주민 소득 ‘3만 위안 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3위에는 저장성(2만 6256위안) △4위 톈진시(2만 2461위안) △5위 장쑤성(2만 1624위안) △5위 광둥성(2만 322위안) △6위 푸젠성(1만 8591위안) △7위 랴오닝성(1만 6421위안) △8위 산둥성(1만 6159위안) △9위 충칭시(1만 4990위안) △10위 네이멍구 자치구(1만 4548위안)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가처분 소득집계 시 주민들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 내역에 현물 수입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한 근로 소득 외에 영업 순수입, 자산 순수입, 이전 소득 등도 포괄해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중국인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만 5294위안(약 266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8년 같은 동기 대비 약 8.8%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국인 1인당 평균 근로 소득 및 영업 순수입, 자산 순수입, 이전 소득 등 상세 명세에 대한 내용도 공개됐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동기 조사 결과, 전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8793위안(약 150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 순수익은 1인당 평균 2467위안(약 43만 원)을 기록, 기준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1인당 자산 소득은 1321위안(약 23만 원)을 달성, 동기 대비 13.2% 높아졌다. 이전 순수입은 1인 평균 2715위안(약 47만 원)으로 6.8% 늘어났다.
국가통계국은 이 기간에 중국인 1인당 가처분 소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근로 소득으로 확인, 전체 가처분 소득 가운데 약 57.5%가 근로 소득이었다고 집계했다.
이어 이전 순수입이 전체 중 17.7%를 차지,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영업 순수입이 16.1%, 자산 순수입이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통계국 조사사무실 왕 주임은 “각 지역 정부와 중앙 정부 등이 월평균 소득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꾸준한 정책 실시와 지원 덕분에 각 지역 거주민들의 근로 소득이 증가해오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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