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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아르헨 119세 할머니, 비공인 세계 최장수 노인

작성 2019.07.29 09:15 ㅣ 수정 2019.07.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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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할머니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니발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의 괄레과이추에 살고 있는 할머니 나탈리아 레이노소는 이날 생일을 맞았다.

1900년 7월27일생인 레이노스 할머니의 나이는 올해로 만 119세.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장수 다나카 카네(일본, 116세)보다 3살이나 많은 비공인 세계 최장수 노인이다.

엔트레리오스주의 메다노스라는 곳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며 평생을 보냈다. 20대 초반에 결혼한 할머니는 36살 때 남편이 말에서 떨어져 사망하면서 홀몸이 됐다. 그때까지 가진 자식은 모두 9명, 이 가운데 생존하는 자식은 83살 된 아들 마리오 훌리오뿐이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어머니가 아직 건강하시고, 정신도 또렷하시다"면서 "비록 말은 적어지셨지만 무엇을 물어봐도 100% 이해하시고 답을 주신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장수 DNA(유전자)가 흐르는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머니의 부친 페드로 레이노소는 112살, 모친 파울라 구티에레스는 120살까지 천수를 누렸다.

물론 할머니의 노력도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할머니는 "낙천적으로 행복하게 살면 누구나 오래 살 수 있다"고 장수의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100세를 훌쩍 넘겼지만 할머니는 2017년까지 혼자서 걸을 정도로 운동을 즐겼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안타깝게도 2017년부터 휠체어에 앉아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전까진 혼자 걷는 데 문제가 없었다"면서 "어머니가 매일 집에서 걷기운동을 하셨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자손이 많다. 자식, 손자, 증손에 이어 현손과도 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워낙 자손이 많다 보니 정확한 수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아들 마리오 훌리오는 "이젠 연락이 끊긴 현손도 있지만 아마도 자손이 족히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일을 맞아 할머니의 동네엔 119세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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