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닉은 “아내와 함께 약 2시간 정도 공원을 돌다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모서리 없이 둥근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은 “라닉이 채취한 다이아몬드는 브랜디와 비슷한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면서 "최근 내린 폭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찾기 수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칸소주립공원 다이아몬드 분화구는 1906년 존 허들스턴이라는 이름의 농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하면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다. 1952년부터 1972년까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며 민간으로 운영되다가 1972년 아칸소주 정부가 매입해 공원으로 만들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인 기준 10달러(약 1만1800원)의 입장료를 내면 16만1757㎡에 달하는 공원 부지를 돌며 다이아몬드를 채취할 수 있으며 소유권은 채취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지금까지 공원 부지에서 채취된 다이아몬드는 약 7만5000개이며, 운영권이 정부로 넘어간 이후 채취된 건 3만3100개 정도다. 지난 2017년에는 20대 미국 여성이 2.6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주워 화제가 됐으며 그에 앞서 3월에는 10대 소녀가 7.4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찾는 행운을 얻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역시 1924년 이곳에서 채취됐는데, 세공 전 크기가 무려 40.23캐럿에 달했다. 올해 들어 채취된 다이아몬드는 총 296개다.
라닉은 일단 발견한 다이아몬드를 팔지 않고 보관하기로 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순도와 색상에 따라 달라지며 정확한 감정을 받아야 알 수 있다. 2015년 한 관광객이 발견한 8.5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경우 1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11억2600만 원)에 판매됐다.
사진=아칸소주립공원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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