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월드피플+] 전 세계 110명…타인 생명 살리는 ‘D형 혈액형’ 여성

작성 2019.08.09 10:55 ㅣ 수정 2019.08.09 10:5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자신의 ‘바디바’ 혈액을 기증하고 있는 영국의 52세 여성 수 올즈.
전 세계에 단 110명 만이 가진 희소한 혈액형을 가지고 태어나 수 십명의 목숨을 살린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 주에 사는 수 올즈(52)는 전 세계에서 단 110명 만이 가지고 있다는 ‘혈액형 D형’(정확한 명칭은 바디바, -D-)의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Rh혈액형은 크게 보면 핏속에 항원 C, c, D, E, e가 있다. 이중 항원 D가 없으면 Rh음성, 있으면 Rh양성으로 부른다.

그러나 바디바는 D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C, c, E, e가 없는 경우이다. 이 때문에 C, c, E, e가 없다는 의미로 ‘-D-‘로 표기한다. 부모 양쪽이 지닌 ‘-D-’를 아기가 모두 받을 경우 ‘-D-/-D-’(바디바바디바)혈액형이 된다.

이 여성은 영국 내 수혈센터에 등록된 단 한 명의 바디바바디바 혈액형이며, 주기적인 혈액 확보를 위해 16주마다 헌혈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이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혈액은 암환자와 사고로 부상을 입은 환자뿐만 아니라 조산아 등의 생명을 구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혈액이식센터를 통해 인근 국가에서 해당 혈액을 필요로 할 경우 이 여성의 혈액이 전달될 수 있다. 2017년에는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신생아가 이 여성의 피를 수혈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NHS 혈액이식센터의 한 관계자는 “그녀가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일은 매우 중대한 일이다. 어떤 환자들은 그녀의 숭고한 결정 없이는 생명을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미 수 십 명의 사람들이 그녀의 혈액 덕분에 목숨을 구하거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약 그녀가 1년에 3번씩, 평생동안 헌혈을 계속해 준다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귀한 혈액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이 여성은 “특정 국가를 여행하고 나면 일정 기간 동안 헌혈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콘월 주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면서 “3개월에 한 번씩 헌혈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이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