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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대학살 생존 할머니 ‘104번째 생일’…자손 400명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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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한 대학살에서 살아남아 약 400명의 자손과 104번째 생일을 맞이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사진 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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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한 대학살에서 살아남아 약 400명의 자손과 104번째 생일을 맞이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사진 위 왼쪽)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약 400명에 달하는 자손들과 함께 104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로, 20세기 인류 최대의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사는 쇼사나 오비츠(104)는 74년 전 아우슈비츠 대학살 당시 살아남은 생존자로, 학살 때 나치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희생자 가족이기도 하다.

끔찍한 학살에서 살아남은 이 할머니는 104세 생일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유일하게 원하는 것은 모든 자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자손들은 오비츠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모두 한 자리에 모였고, 그 수는 약 400명에 달했다. 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약 40명의 자손을 제외한 수다.

약 400명의 자손과 오비츠 할머니가 생일파티를 연 장소는 이스라엘의 통곡의 벽(Wailing Wall)이다. 통곡의 벽은 솔로몬 왕이 세운 성전의 서쪽 벽으로, 유대인들에겐 종교적 심장에 해당한다.

오비츠 할머니의 장손녀는 “할머니의 생일파티를 위해 자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단 한 번도 가족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한 적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할머니는 자녀와 손자, 그 손자의 자녀인 증손자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보길 원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여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전화번호를 모를 경우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가족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의 노력 끝에 할머니는 104세 생일을 약 400명의 자손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촘촘하게 선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한편 오비츠 할머니와 만나 거대한 가족을 일군 할머니의 남편 ‘도브’는 나치의 대학살로 전 아내와 딸 4명을 잃은 피해자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간직한 채 만나 결혼했고, 오비츠 부부는 두 딸과 두 아들을 낳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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