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잠결에 친구 애인 성추행한 ‘몽유병 男’, 처벌 피할까?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자료사진(123rf.com)
몽유병을 앓고 있는 남성이 잠결에 친구의 애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잉글랜드 노스요크셔 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요크에 사는 데일 켈리(21)는 얼마 전 친구및 친구의 애인과 모임을 가진 뒤 각자 분리된 방에서 취침했다.

몽유병을 앓고 있던 이 남성은 한밤 중 잠에 취한 채 친구의 애인 방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친구의 애인을 성추행했다.

잠을 자던 중 델리의 추행을 느낀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켈리는 여성을 추행한 방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켈리는 자신이 눈을 떴을 때 전날 잠들었던 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경찰 수사에서 자신이 몽유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어떤 여성과 신체적 접촉을 하는 장면이 꿈이라고 여겼으며, 몽유병 때문에 잠든 이후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에서 “누구를 해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친구와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가 무혐의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법 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범죄의 경우, 피고는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실제로 2009년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브라이언 토마스라는 남성은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그가 평소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살인은 유죄로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당시 살해혐의로 체포된 토마스는 세 명의 정신과 의사로부터 수면장애 검사를 받은 뒤 통제불능을 유발한 수면장애를 인정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켈리는 자신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우크라, 결국 트럼프에 ‘백기’…“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한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2032년 소행성 추락’ 예상 지역 리스트 공개…한국 포함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