둬웨이뉴스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지 SNS와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진 해당 동영상은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과 내연녀의 외도 현장을 급습하고, 내연녀의 얼굴 등을 카메라로 찍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아내의 남편은 구이저우성(省) 한 지역구의 공산당 비서인 자(贾) 씨로 확인됐다.
화가 난 아내는 내연녀를 강하게 압박하며 얼굴을 보이게 하려 애쓰는 반면, 속옷 차림의 내연녀는 얼굴이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면서도 “이건 당신 부부의 일”이라며 “나와 관련이 없다” 반박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은 내 남편을 유혹했는데, 어떻게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냐”며 더욱 분노를 터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의를 탈의한 남편이 카메라 프레임안에 등장하고, 내연녀와 아내 사이를 떼어놓거나 아내를 현장에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내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내연녀는 경찰을 불러달라며 울부짓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부부싸움은 가족싸움으로 번졌다. 영상에서는 남편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등장해 아내를 비난했으며, “모든 남성의 90%는 이런 실수를 저지른다”며 외도한 남편을 두둔하기도 했다.
분노한 아내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고, 구이저우성 공산당은 영상의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자 씨를 직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확실한 사실을 알기 위해 추가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