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초토화된 바하마

작성 2019.09.06 10:22 ㅣ 수정 2019.09.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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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ASA-JPL, Caltech, Earth Observatory of Singapore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바하마의 모습이 위성 데이터를 통해 구현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과학 재난 대응팀은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낸 상세한 평가지도를 공개했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 평가지도는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첨단 영상분석팀과 싱가포르 지구관측소 등이 공동으로 만든 것이다. 이 지도를 보면 붉은색과 노란색 지역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도리안이 처음 상륙한 아바코섬은 사실상 모든 지역이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상처로 얼룩졌다.


NASA가 이 지도를 제작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 대응을 위한 정보를 현지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일 도리안은 최고등급인 5등급 위력을 지난 채 바하마에 상륙한 후 만 이틀 가까이 바하마를 할퀴고 갔다. 최고 풍속은 시속 297㎞에 달해,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피해 집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사상자 규모와 주택과 도로 파손 등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헬기로 아바코섬을 둘러본 지역 구조단체의 리아 헤드-릭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파괴됐다. 세상의 종말 같다.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보인다”고 표현했다. 이어 “원래 있던 것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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