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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국경넘던 남자가 가져온 감자, 알고보니 코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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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마약을 몰래 운반하는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감자로 둔갑(?)시킨 코카인을 갖고 아르헨티나에 입국한 볼리비아 남자가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재치 있는 경찰이 순간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면 놓칠 뻔한 마약사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최근 제9번 국도에서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경찰이 세운 차량은 지방 산살바도르데후후이로 승객을 태우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달리던 장거리 고속버스다.

버스에 오른 경찰은 승객들을 살펴보다가 왠지 유난히 긴장돼 보이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국적을 물어보니 인접국 볼리비아 국민이라고 했다. 남자는 고향 볼리비아에 갔다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남자는 볼리비아에서 갖고 왔다는 감자를 갖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에도 흔한 감자를 굳이 고향에서 가져온 이유를 묻자 "고향 감자가 워낙 맛이 좋아 가져왔다"고 했다.

그때 뭔가 수상한 냄새를 맡은 한 경찰이 감자가 든 가방을 들어 봤다. 무게가 이상했다.

가방을 툭툭 치자 텅 빈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울림소리가 들렸다. 경찰관은 남자를 데리고 하차한 뒤 감자를 검사했다.

감자 1개를 잡아 깨뜨려보니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감자가 쪼개졌다. 안에는 하얀 가루, 코카인이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남자는 세라믹으로 만든 감자 안에 코카인을 숨겨 아르헨티나로 들어온 마약사범이었다. 세라믹으로 정교하게 만든 감자 안에 코카인을 숨기고, 가짜 감자를 진짜 감자들과 섞어 국경세관을 통과했다.


워낙 정교하게 만든 감자라 아르헨티나 세관은 깜빡 속은 것으로 보인다. 남자가 갖고 있던 가짜 감자는 모두 13개, 몰래 반입하려던 코카인은 1.06kg이었다.

볼리비아에선 최근 아르헨티나로 코카인을 들여가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뛰면서 코카인 가격도 덩달아 확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킬로에 미화 3000달러(약 357만원)였던 코카인은 최근 4000달러(476만원)로 가격이 폭등했다.

사진=아르헨티나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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