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부모 학대 못 이긴 우크라이나 8세 소년, 극단적 선택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부모의 학대를 받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우크라이나 8세 소년 안톤
몇 년간 부모에게서 학대를 받아 온 8세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에 살던 안톤이라는 이름의 8세 소년은 지난 8월 23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하교한 소년과 부모가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소년이 집으로 들어간 지 10분 남짓 지났을 때 아이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숨진 소년의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부모가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가 마구 때리는 소리와, 이를 피해 도망치는 아이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날,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고, 부엌 창문 밖을 봤을 때 아이가 쓰러져 있는 끔찍한 장면을 봤다. 이후 곧바로 구급차와 경찰에 연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이 소년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소년의 학교 선생님은 “안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 소년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학교를 통해 심리상담을 몇 차례 받았지만 큰 도움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소년의 부모를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톤의 부모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학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손님도 한국인…호찌민서 성매매 업소 운영 한국인 2명 기소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