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집 안에 12톤 쓰레기와 벌레 득실득실…민폐 노인의 사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12톤 쓰레기 더미를 집 안에 쌓아둔 70대 노인이 ‘민폐남’으로 등극했다. 중국 장쑤성(江苏) 쑤저우(苏州市) 시에 소재한 60평방미터 원룸에서 12톤의 쓰레기가 방치된 채 약 6개월 동안 관리되지 않았던 것.

집 밖으로 새어나오는 악취로 고통받던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문제의 주택 내부 사정이 외부에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강제로 열린 주택 내부에서는 총 12톤의 쓰레기와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주택 내부에 방치된 쓰레기 속에서는 약 1만 마리의 바퀴벌레와 각종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집중됐다. 실제로 이웃들은 평소 문제의 주택 문 밖으로 기어나오는 바퀴 벌레 수백 마리와 복도에 쌓인 죽은 벌레 사체로 고통을 받았다는 후문.

이 일대를 지나던 일부 자동차 운전자들은 해당 주택에서 각종 벌레들이 자동차 위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제의 주택 세입자는 70대 노인으로 확인됐다. 일명 ‘손 노인’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해당 주택을 월임대료 1300위안에 임차한 뒤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각종 쓰레기를 주택 내부에 모으는 취미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손 노인이 쓰레기를 주워 집 안으로 가져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었다고 증언했다. 그 때마다 손 노인은 쓰레기 문제를 곧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이 이웃 주민들의 설명이다. 다만 6개월 전부터 해당 주택에서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으며 그 사이 주택 내부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손 노인은 6개월 전부터 줄곧 자녀들이 거주하는 상하이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는 사이 문제의 주택 내부에는 손 노인이 평소 모아뒀던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됐던 것. 손 노인이 수집한 쓰레기 중에는 유통기한 2010년으로 표기된 통조림도 다수 발견됐다. 해당 통조림 등 음식물 쓰레기 탓에 악취와 벌레 등이 기생할 수 있었던 셈이다.

관할 공안국은 해당 주택 내부의 쓰레기를 처분하기 위해 총 50대의 대형 트럭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내부 청소를 위해 총 5인의 청소 전문가가 4일 동안 청소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노인 가족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쓰레기 처리 비용에 대해서는 집주인과 상의해서 분할해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