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음식값 지불한 노숙인 내쫓으려 한 英 스타벅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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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량한 시민의 도움으로 배고픔을 면할 수 있게 된 노숙인(사진)이 영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강제로 쫓겨날 뻔한 내용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 ‘정당하게’ 자리를 차지한 노숙인을 내쫓으려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사지드 카론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잉글랜드 동남부의 사우스엔드온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찾았다가, 배고픔에 허덕이는 노숙인을 만났다.

그는 노숙인에게 8.45파운드(한화 약 1만 2500원) 상당의 샌드위치와 초콜릿 케이크를 사서 건넸고, 노숙인은 이 음식을 받고 스타벅스의 좌석 한 자리를 차지해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해당 매장 직원과 안전요원이 나와 노숙인에게 매장에서 나가 달라고 명령했다. 카론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회사 정책상’ 노숙인은 매장에 들어와 식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론은 매장 직원과 안전요원에게 ‘내가 분명히 음식값을 지불했고, 그(노숙인)는 내가 지불한 음식을 받아 매장에 앉아있는 것“이라며 ”왜 그가 매장 자리에 앉으면 안 되는 것이냐. 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스타벅스 측은 카론과 노숙인을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나가지 않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구입한 음식을 먹었다.

이후 카론은 해당 스타벅스 매장과의 마찰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고, 이 영상에서 ”그는 타당하게 음식을 먹고 있으며 누구도 그에게 나가라고 할 수 없다. 이 노숙인은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물론 스타벅스 측의 관점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관용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모두 배고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영구지사 측은 “우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 매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고객이 스타벅스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길 원하며, 이번 일로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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