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의 출산과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는 ‘스페이스본 유나이티드’ 측은 최근 독일 다롬슈타트에서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가 주최한 과학대회를 통해 2031년에는 우주에서 인류의 첫 아기가 울음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스가르디아는 2016년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인 이고르 아슈르베일리가 세운 우주 기반의 국가를 의미한다.
스페이스본 유나이티드의 에그버트 에델브록 박사는 “현재로서 인류의 출산은 저(低) 지구궤도, 즉 지상에서 144~900㎞ 내의 궤도 내에서만 선택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지구 밖에서의 출산이 가능해지려면 일단 ‘우주 아기’의 어머니가 될 지원자와 의료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약 30명의 지원자가 필요하며, 이들은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 지원자 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와 함께 일하는 전문가들과 나는 보통의 출산방식보다 훨씬 덜 위험한 방식으로 우주아기를 태어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델브록 박사는 우주에서의 첫 아기 탄생은 우주관광부문의 기술발달 및 ‘우주 아기’ 탄생을 위한 기금 모금에 달려있으며, 해당 분야가 지금과 같은 발전속도를 이어나간다면, 조만간 우주 여행이 가능한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편안한 우주선에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주에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의 이리나 오그네바 박사는 지난 6월 우주에서 태어날 최초의 아기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오그네바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우주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건강하게 태어나야만 한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과학적 관점에서, 우주에서의 ‘포유류’의 탄생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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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