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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에 주문한 애플워치 대신 ‘뚫어뻥’ 받은 英 소비자

작성 2019.12.03 15:03 ㅣ 수정 2019.12.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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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워치 대신 배송된 일명 ‘뚫어뻥’. 이 청소도구는 주문자의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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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한화로 46만 원짜리 애플워치를 주문한 구매자가 엉뚱한 물건을 배송받은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존 브라운(31)은 세계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아마존’ 쇼핑사이트에서 애플워치를 주문했다.

이 남성은 비시즌 기간의 판매가보다 100파운드(약 15만 4000원)나 저렴한 가격인 299파운드(약 46만원)에 원하던 애플워치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마자 이를 주문했다.

드디어 그의 직장 사무실로 택배가 도착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열어 본 남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택배 상자 안에는 그가 원했던 애플워치가 아닌, 흔히 ‘뚫어뻥’이라고 불리는 화장실 청소도구(압축기)가 들어있었다.

그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애플워치 대신 4.39파운드(약 6800원)에 불과한 ‘뚫어뻥’을 배송받자, 직장 동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브라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주문한 애플워치는 내게 미리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았다. 나는 오랫동안 이것을 갖기 위해 기다려왔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만 손꼽아 기다렸고, 빨리 받기 위해 배송지를 직장으로 설정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동료들 앞에서 상자를 열었는데, 상자에는 애플워치 대신 뚫어뻥이 들어있었고, 직장 동료들에게 놀림거리가 됐다”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남성은 해당 물품을 환불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그는 동료들의 놀림을 뒤로한 채 곧바로 아마존 소비자센터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환불을 요구하자 아마존 측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최초로 결제한 금액인 299파운드가 아닌 289파운드만 환불해 준 것.

브라운이 다시 아마존 측에 전액 환불을 요구했지만, 아마존은 현금 대신 10파운드의 바우처(쿠폰)만 지급하겠다고 되풀이했다.


이 남성은 “환불 이후에 다시 물건을 주문하려고 했지만, 내가 가지고 싶었던 버전은 그 사이 품절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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