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험은 과산화수소에 주방세제와 식용색소를 넣고 거기에 아이오딘화칼륨(요오드화칼륨)을 촉매제로 더해 과산화산소가 빠르게 분해하면서 발생한 산소와 물이 세제·색소와 만나 색을 띠는 거품을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일종의 화학 실험이다. 이때 모습이 코끼리 코와 힘껏 짠 치약처럼 보여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주로 불리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두 유명 유튜버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가 코끼리치약 실험으로 만든 거품보다 많은 거품을 만드는 같은 실험에 도전한 것이다.
방송인이자 배우이기도 한 닉 우하스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명 유튜버 데이비드 도브리크를 비롯한 사람들과 함께 집 뒷마당에서 무려 625ℓ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200㎥가 넘는 거품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조회 수가 160만 회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는 이 영상에서 우하스는 “우리는 거대한 통 안에 35%의 과산화수소를 넣은 뒤 거기에 주방세제와 식용색소를 첨가하고 다시 거기에 촉매제로 아이오딘화칼륨을 넣을 것이다. 과산화수소와 아이오딘화칼륨이 섞이면 산소 기체가 발생한다”면서 “산소는 세제와 함께 매우 빠르게 1t의 거품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무려 200㎥가 넘는 거품이 순식간에 집 뒷마당에 쏟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영상에서도 파란색 거품이 용암처럼 빠르게 퍼져나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피할 곳을 향해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거기에는 쾅 하고 폭발하는 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하스는 이번 실험에서 발생한 거품의 양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출신 유튜버 마크 로버가 선보인 실험에서 발생한 거품의 15배 수준이라면서 세계 기록을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닉 우하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