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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으로 숨진 남성의 아내 “그래도 상어 사냥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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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백상어에게 공격을 받고 사라지는 모습을 본 아내는 그래도 식인상어를 포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남편은 바다와 동물을 사랑했고 그렇게 바다를 사랑한 남편은 자연의 순리대로 사망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게리 존슨과 카렌 밀리건 부부는 서호주의 남중부에 위치한 에스페란스에서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을 운영할 정도로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를 사랑했다. 이들은 보트를 타고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곤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경에도 부부는 컬 아일랜드 해안에 도착해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챙기고는 바다로 들어갔다. 부부가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한지 불과 3분만에 백상어 한마리가 남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필사의 힘으로 백상어의 꼬리를 치며 남편을 구하려 했지만, 백상어는 순식간에 남편을 물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남편이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한 아내는 공포와 충격 속에 구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백상어는 사라졌고 바다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조용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속에 남편의 잠수복 일부와 장갑을 찾았지만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 치료를 받았다.

6일 병원에서 퇴원한 아내 밀리건은 “우리는 항상 상어의 위험을 알고 있었다. 만약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다면 그것은 그냥 불운일 뿐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어 “남편은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과 동물을 사랑했다. 우리는 항상 상어 포획을 반대했다. 나는 아직도 상어 사냥에 반대하며 남편도 그럴 것”이라며 “남편을 데려간 백상어 포획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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