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5번째 환자는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에 재학중인 중국인 여학생으로, 그는 우한을 방문했다가 우한 봉쇄령이 시행되기 전 출발해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한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지난 23일 호주로 돌아온 학생이다. 이 학생은 공항 검사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는데 대학 기숙사에서 머무르는 동안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육부는 일선 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이상 증상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을 요구했다. 시드니 소재 고등학교인 뉴잉턴 컬리지, 스콧 컬리지, 캄바라 스쿨은 “가족 중에 중국을 다녀온 가족이 있다면 의사의 소견서가 준비될 때까지 자녀를 학교에 등교 시키지 말아 달라”는 협조 이메일을 보냈으며 “학생 본인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면 학교 내 보건실을 방문해 이상 없음을 확인 받기 전에는 수업에 참가할 수 없다”고 알렸다.
브리즈번 기숙사 학교인 스튜워솜 스쿨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10명의 중국인 학생들을 2주 동안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하고 매일 건강 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핌블 레이디스 컬리지, 멜버른에 위치한 퍼뱅크 그래머 스쿨과 스카치 컬리지는 “최근 자녀가 중국을 다녀왔다면 최소 14일 내에는 등교 시키지 말고 집에 머무르게 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호주는 지난 25일 빅토리아 주에서 처음으로 50대 중국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래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4명의 중국인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현재 수십여 명이 격리 검사를 받고 있어 더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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