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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브라질인들 “우리도 고향으로 철수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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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으로부터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몇몇 국가 국민들은 여전히 현지에서 공포에 떨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우한에 체류 중인 일부 브라질인들이 공개 영상 서한을 통해 자신들을 철수시켜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우한에 발이 묶인 몇몇 브라질 국적의 국민들은 지난달 30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자신들을 철수시켜달라고 요청하는 절절한 내용의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영상에서 이들은 "아직까지 우리(우한 체류 브라질인) 중 신종코로나에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없다"면서 "브라질은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면 격리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곧 우리나라 등 몇몇 국가들이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것을 주위에서 지켜보면서 자신들도 철수시켜달라고 국가에 요청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한에 거주중인 브라질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략 70여명이 현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에도 브라질 정부는 선뜻 이들의 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비용 문제와 이들을 격리할 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발목을 잡고있는 것.

이에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우한에 있는 브라질인들을 데려오려면 외교적·법적인 문제와 함께 예산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지 못하면 정치적, 사회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여론 때문에 조만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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