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다, 방문 기간이 음력 설 연휴와 겹쳐 교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베트남 영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8일, 46세의 중국 남성이 나짱에서 허난성 정저우시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트남 에어라인을 이용해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격리되었다가 하루 만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나짱을 관광하면서 호텔 두 곳에 묵었는데, 각각 혼쩨 섬과 드엉히엔꾸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모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현지 병원을 4차례 방문했으며, 호텔 종업원, 관광 가이드, 버스 기사, 통역사 등 많은 사람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탑승했던 베트남 에어라인은 소독 작업을 마쳤고, 함께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은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중국 남성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밀착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3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베트남의 첫 확진자 2명은 부자 관계로 나짱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가 감염됐다. 6번째 확진자는 이들 부자가 머물던 나짱의 호텔 종업원이다.
또한 지난달 40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중국과 베트남을 오갔던 크루즈선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19일 광저우 난사항을 출발해 베트남의 다낭, 하롱베이, 나짱 등 베트남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난달 24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