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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신종코로나가 바꿔높은 시장풍경…수박 구매행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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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시민들이 수박과 용과를 사기 위해 연일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다름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혀버려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일 농가를 살리기 위함이다.

최근 베트남 중서부에서 수백 톤의 수박과 열대과일 용과가 호치민으로 운송되었다. 원래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수확되었지만, 신종코로나 여파로 수출이 제한되면서 갈 곳을 잃은 농산물이다.

호치민 9군의 한 장터에 쏟아진 수박과 용과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떼 지어 몰려들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도우면서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긴 행렬을 보고 몇 차례 지나쳤던 한 시민은 "잘라이성의 수박이 1Kg당 5000동(한화 255원)에 판매하는데, 오늘 18kg 분량의 수박을 샀다"면서 "가격이 너무 저렴해 농부들에게 마진이 남지 않을 것 같아 최대한 살 수 있는 만큼 샀다"고 전했다.

트럭을 빌려와 수박과 용과를 가득 담고 사가는 소매업자들도 있는데,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기본적인 운송비 외에는 가격을 올려서 팔지 않는다. 한 남성은 이곳에서 kg당 3000동(한화 153원)에 구입해 4000동(한화 203원)에 판매한다면서 약간의 운송비만 더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빅씨 꿉마트, 빈마트에서도 수박과 용과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수박은 1kg당 4200동(한화 214원), 용과는 1kg당 9900동(한화 504원)에 판매한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과일을 맛보는 동시에 농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수박과 용과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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