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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동남아] 매주 아빠 무덤 찾아 담소 나누는 자폐 청년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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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아빠의 무덤을 찾아 담소를 나누는 자폐 청년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 뉴스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된 아방 군의 사연을 전했다.

아방 군은 자폐아로 태어나 아빠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아빠는 그에게 삼시 세끼 식사를 챙겨서 먹이고, 친구가 되어 함께 놀아주고, 낡은 오토바이에 그를 태워 드라이브를 즐기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갑작스레 아빠는 세상을 떠났다. 지극 정성으로 아들을 돌보던 아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외로움 속에서 아빠의 부재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이후 그는 어김없이 매주 금요일이면 아빠의 무덤을 찾는다. 마치 아빠의 손을 어루만지듯 묘비를 쓰다듬고, 아빠가 살아있기라도 한 듯 대화를 나눈다. 또한 아빠의 무덤 옆에 한참을 누워있곤 하는데, 생전에 아빠가 그의 곁에 함께 몸을 누인 것과 같은 모습 그대로다. 마치 살아있는 아빠의 눈앞에서 행동하듯 원 없이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누리는 모습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그 무엇도 아빠의 사랑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아방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응원의 목소리를 건넸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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