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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생명체 존재할까”…30년 된 운석서 ‘지구 외 단백질’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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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사자자리 유성군의 극대기 당시 포착된 유성의 모습(사진=Navicore/Wikimedia Commons/CC BY 3.0)
3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지구 밖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진은 1990년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에 떨어진 한 운석에서 지금까지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를 지닌 유기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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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인 1990년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에 떨어진 운석 ‘액퍼086’(Acfer 086)의 모습(사진=제1저자 맬컴 맥지오치)
연구진이 ‘액퍼086’(Acfer 086)라는 이름의 질량 173g짜리 운석을 첨단 장비로 분석한 결과, 단백질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연구자는 이 물질에 헤몰리신(hemolithi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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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진은 운석 ‘액퍼086’(Acfer 086)에서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를 지닌 단백질 추정 물질을 발견했다.(사진=제1저자 맬컴 맺지오치)
연구진에 따르면, 헤몰리신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의 끝부분을 철과 산소 그리고 리튬이 덮고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헤몰리신의 구성 성분도 자세히 살폈다.

분석 결과, 헤몰리신은 구조적으로 지구상 단백질과 비슷하긴 하지만 수소와 중수소(동위원소)의 비율은 지구상 어떤 단백질과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비율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서 먼지와 얼음이 둥근 띠 모양으로 결집돼 있는 거대한 집합소인 오르트 구름에서온 장주기 혜성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이 단백질이 외계에서 온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물질의 구조를 고려하면 약 46억 년 전 원시 태양계의 원반에서 형성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먼저 공개됐으며,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제출돼 동료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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