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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염자 86%, 코로나19 초기 당시 공식 기록서 누락”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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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로 본격적인 이동제한 및 봉쇄령을 시행하기 전, 약 86%의 감염자가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나거나 감염경로가 정확하지 않은 ‘스텔스’(Stealth) 전파자 였던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홍콩대학, 중국 칭화대학 공동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당시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서 당국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공식 기록에서도 누락된 ‘스텔스 전파자’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국 375개 도시에서 실시한 지난 1~2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확산속도와 지리적 확산속도, 인구수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1월 23일 중국이 우한 지역 통제를 실시하기 이전까지, 현지 감염자의 86%가 스텔스 전파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즉 이 시기에 중국 내 전체 확진자의 단 14% 만이 공식 집계 데이터에 포함돼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 등을 받았다는 것.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환경보건학 교수는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의 발생과 전염병의 확산추이를 분석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이러한 ‘스텔스 감염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통제조치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동제한과 지역통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추고 대응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시작돼 중국 전역으로 퍼진 뒤, 결국 전 세계로 확산되기까지의 과정이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이유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으며,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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