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식량 받기위한 끝도 없는 줄…美 푸드뱅크에 늘어선 1만대 차량

작성 2020.04.18 11:37 ㅣ 수정 2020.04.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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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더스 빌리지 주차장을 가득메운 차량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미국의 시민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에 약 1만2000대에 달하는 차량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새벽부터 트레이더스 빌리지 주차장에 몰려든 이 차량들은 현지 푸드뱅크가 무료로 나눠주는 먹거리를 받기위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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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을 배급받는 주민들. 사진=AP 연합뉴스
푸드뱅크의 CEO 에릭 쿠퍼는 "사과, 오렌지 등 각종 과일은 물론 닭고기와 소고기 등이 비축되어 있지만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주일 전에도 푸드뱅크는 먹거리를 배분한 바 있으며 역시 순식간에 1만 대의 차량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푸드뱅크 측은 "40년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준 것은 처음"이라며 놀랐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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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을 배급받는 주민. 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1주일 후인 17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간 푸드뱅크는 지역 내에서 기부받은 음식을 도움이 필요한 취약 계층에게 제공해왔으나 이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시민들의 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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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아이.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처음으로 푸드뱅크를 찾은 에리카 캄포스(42)는 "은행이 직장이고 내 집이 있는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집에 있는 두 아이를 배불리 먹일 수 없었다"면서 "솔직히 푸드뱅크에 길게 줄을 선다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내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런 수치심을 견디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경제적 상황은 눈덩이처럼 악화되고 있다. 이로인한 대규모 실업사태가 4주 연속 계속돼 실업자는 220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24만 건을 훌쩍 넘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71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3만7000여명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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