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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잠잠해진 중국…부동산 시장은 ‘들썩’

작성 2020.04.21 14:26 ㅣ 수정 2020.04.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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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중대형 도시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이 시작된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은 지난 3월 기준 전국 70개 중대형 도시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부동산 시장의 활력이 높아졌다며 21일 발표했다.

국가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비 1~3선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은 각각 △0.2% △0.3% △0.2% 등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승폭은 전월 대비 △0.2%p △0.2%p △0.1%p 확대됐다.

이는 3월 기준 상당수 중대형 도시에서의 코로나19 사태가 통제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조업 재개에 나선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1~2월 시기 잠잠했던 수요가 방출되면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다만,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초대형 4대 도시 중 신규 주택 가격이 상승한 곳은 상하이(0.1%)와 선전(0.5%) 두 곳에 그쳤다. 이 시기 베이징은 전월 가격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 광저우는 0.5% 하락했다.

같은 시기 1~3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 역시 소폭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1~3선 도시는 각각 △0.5% △0.2% △0.1% 등 상승했다. 이 시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3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 상승폭 역시 전월 대비 △0.3%p △0.2%p △0.2%p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초대형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은 각각 △0.2% △0.3% △1.6%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광저우는 0.2% 하락했다.

광저우 지역의 이 같은 부동산 가격 하락 현상은 이 일대의 부동산 재고가 높다는 점에서 빠른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일대의 부동산 회복세가 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이 시기 선전 지역의 중고 주택 가격 상승이 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전월 대비 선전 지역 부동산 가격의 상승폭이 전국 상위에 링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전 지역 집 값 상승률은 지난 24개월 만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 싱크탱크센터 옌웨진 연구총감은 “현재로는 선전에서 한 채의 중고 주택 부동산을 구매, 소유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 원) 상당이 필요하다”면서 “이 같은 높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정부가 나서서 빠른 시일 내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다. 특히 선전 지역은 인구 쏠림 현상이 심한 도시로 토지 공급과 임대 시장의 규모를 증가시키는 후속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2선 도시에서의 중고 주택 가격 상승 현상도 확인됐다. 이는 지난 1~2월 연속 2선 도시의 중고 주택가격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해 업계 상황의 호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3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 역시 3월 기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시기 중국 각 지역 정부의 인재 유치 정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위안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선전 △광저우 △시안 등 전국 50여 곳의 지방 정부가 잇따라 인재 유치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선전 지역 정부는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석사 학위 이상자에 대해 후커우(戶口)를 발급하는 등 지역 인재 유치 전쟁을 본격화 했다. 또, 이 시기 선전 지역에 정착할 예정인 4년제 이상 졸업자는 일정 금액 이상의 정착 지원금을 보조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커웨이(杨科伟) 커얼루이애널리스트 팀(克而瑞研究中心)은 “중앙 당국과 지방 정부 사이의 부동산 시장 부양 및 기조가 상이한 상태”라면서 “중앙 당국의 경우 주택은 투자 대상이 아니라 거주 목적이라는 정책 기조를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정부 사이의 힘겨루기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 같은 부동산 정책의 상이성이 변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등 시장의 호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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