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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코로나19 때문에…73년 해로한 美 부부, 6시간 차로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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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3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한 부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손을 잡고 함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에 살았던 윌포드 케플러(94)와 아내 메리(92)가 지난 18일 불과 6시간 차로 각각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오랜시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부부의 사랑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대 시작됐다. 당시 위스콘신 주 위스콘신 리치랜드 센터 고등학교에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을 억지로 갈라놓은 것은 윌포드가 징집되면서다. 이후 편지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난 후인 1946년 결혼했다.

이렇게 73년을 해로했던 부부가 세상을 떠나는 시간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 먼저 지난 8일 부인 메리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흘 후 남편 윌포드는 침대 맡에서 쓰러진 후 머리를 크게 다쳐 함께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남편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남편이 먼저 눈을 감았고 6시간 후 부인 역시 평생을 함께 했던 그의 뒤를 따랐다.

손녀 나탈리는 "병원 측이 침대를 이동시켜 마지막 날 두 사람이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영상통화를 통해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도에 따르면 부인 메리의 사인만 코로나19로 기록됐으며 두 사람은 어린시절 살았던 집 근처 공동묘지에 함께 매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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