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주

[여기는 호주] 내 뒤에 상어가…상어 얼굴 주먹으로 치고 살아남은 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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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허벅지를 물자 주먹으로 상어 얼굴을 쳐서 살아남은 서퍼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A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아찔한 사고는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벨스 비치에서 발생했다.

프랑스에서 온 관광객 딜런 나카스(23)는 이날도 서핑으로 유명한 벨스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다리쪽으로 무엇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그 무언가는 놀랍게도 상어였고, 그 상어는 딜런의 오른쪽 허벅지를 물었다. 너무 놀란 딜런은 주먹으로 상어의 얼굴을 때렸지만 상어는 딜런의 다리를 놓지 않았다.

딜런이 두 번째 주먹을 날리자 상어는 그의 다리를 놓고 사라졌다. 딜런은 “상어임을 알자 주먹으로 쳤지만 다리를 놓지 않았고 두번째 주먹을 치자 사라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피냄새를 맡은 상어는 다시 돌아왔다. 그는 “돌아온 상어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상어가 나를 죽일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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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딜런의 비명을 듣고 주변에 있던 호주인 서퍼 매튜 세던너리가 딜런을 도와 함께 뭍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매튜는 “처음에는 딜런이 장난치는 줄 알았지만 상어의 지느러미를 발견하고는 실제 상황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은 마침 해변 언덕에서 매튜의 서핑 모습을 촬영하던 매튜의 친구 그래함 블레이드의 카메라에 생생히 포착되었다. 동영상에는 서퍼가 지르는 공포의 비명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확하게 어떤 종류의 상어인지는 확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카메라에 담긴 상어의 모습을 보았을 때는 다행히 큰 상어는 아니었던 것 같다. 허벅지에 4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은 딜런은 바로 퇴원했다. 딜런은 “상어와 싸웠고 내가 아직 내 다리를 가지고 있으면 됐다”며 “다리의 상처가 나을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아마 나는 다시 서핑을 하러 바다에 갈 듯하다”고 말했다.

딜런을 도운 호주인 서퍼 매튜는 “처음에는 그 심각성을 몰랐는데 동영상을 보니 상어가 바로 우리 뒤에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누구든 그런 상황이 오면 다른 서퍼들을 도와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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