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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틈타…인도 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코뿔소’ 밀렵당했다

작성 2020.05.12 16:51 ㅣ 수정 2020.05.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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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란가 국립공원에서 발생했던 인도코뿔소 밀렵 사건 모습.(사진=NDTV 방송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인도코뿔소가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인도코뿔소 서식지인 아삼주 카지란가 국립공원에서 지난 주말 코뿔소 한 마리가 밀렵으로 죽임을 당했다고 공원 책임자가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는 각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해당 공원 인근 간선도로의 교통량이 줄어드는 데 한몫했고, 코뿔소 등 야생동물이 공원 경계선 쪽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늘게 했다. 이 때문에 이들 동물이 밀렵꾼의 표적이 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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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코로나19 봉쇄를 틈타 밀렵꾼들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인도코뿔소의 모습(사진=카지란가 국립공원/트위터)
이에 대해 해당 공원 책임자인 슈리 시바쿠마르는 “피해 코뿔소는 최소 2, 3일 전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발견 당시 뿔은 이미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뿔소의 뿔이 암시장에서 개당 15만 달러나 ㎏당 6만 달러에 거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팔려나간 코뿔소 뿔은 중국의 약재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뿔소 사체는 공원 내 물가 근처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밀렵 사건임을 보여주는 AK-47 자동소총의 탄피 8개도 회수됐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는 이 공원에서는 매년 밀렵 사건이 기승을 부렸지만, 올해 들어 밀렵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공원 측은 지난 3월 말 전국적으로 봉쇄가 시작된 이후 공원 안팎에서 밀렵 시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공원 관리원들과 주정부 창설 코뿔소 특별보호단의 감시 노력 덕분에 이들 코뿔소를 밀렵하려는 시도를 5건 넘게 저지했다고 공원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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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코뿔소는 뿔이 한 개로, 아삼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는 몇천 마리대로 급감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인도코뿔소는 뿔이 한 개로, 아삼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는 몇천 마리대로 급감했다. 이들 코뿔소의 주요 서식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카지란가 국립공원인데 2018년 기준으로 2413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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