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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코로나19 추적 사이트 만든 美 고교생, 100억 광고 거절한 이유

작성 2020.05.16 16:35 ㅣ 수정 2020.05.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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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7세의 고등학생이 전세계 코로나19 정보를 담은 코로나 추적 사이트를 개설해 대박을 터뜨렸으나 거액의 광고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언론은 미국 워싱턴 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비 쉬프먼(17)의 사연을 보도했다.

쉬프먼은 지난해 연말 중국 우한의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져나가자 이에 대한 정보를 담은 추적 사이트 'ncov2019.live'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몇달 전만 해도 생소했던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취합해 감염, 사망, 회복 등의 통계를 업데이트해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련 증상과 예방법 등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 정보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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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난해 12월 29일 첫선을 보인 사이트는 이후 폭발적으로 방문자가 증가해 지금은 하루 평균 3000만 명, 누적방문자 7억 명을 기록하는 유명 사이트가 됐다. 쉬프먼은 "처음에 사이트 개설과 운영을 위해 2주나 학교를 건너뛰어야 했다"면서 "내가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해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사이트를 통해 통계를 알고 싶어하는데 앞으로 WHO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나이에 큰 업적을 이룬 쉬프먼의 행동이 더욱 놀라운 것은 무려 800만 달러(약 98억원)의 광고비 제안까지 거절했기 때문이다. 쉬프먼은 "만약 사이트에 광고를 했다면 총 3000만 달러(약 370억원) 이상은 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광고를 실었다면 사이트는 통제 불능의 팝업이 넘쳐나 인터넷 연결이 느린 사람은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겨우 17살로 800만 달러나 되는 큰 돈은 필요없다"면서 "사람들은 이 결정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미래를 위해 계획한 많을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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