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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결혼식 앞당긴 英 의사·간호사 커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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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도 결혼식 앞당긴 英 의사·간호사 커플 사연
영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혼식을 취소했던 의사·간호사 커플이 오히려 결혼을 서둘러 직장인 병원에서 식을 올린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런던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최근 원내 두 직원이 2층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신랑 애널런 배버랫넘(30)은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이고, 신부 잰 티핑(34)은 같은 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이날 결혼식을 올리는 동안에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업무를 잠시 중단했다.

특히 결혼식은 온라인으로 중계돼 가족과 친구들 등 하객은 각자 집에서 두 사람의 특별한 날을 지켜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하객들을 위해 미리 샴페인을 선물로 보내고 가상 피로연도 진행했다. 이때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의미하는 퍼스트 댄스를 추고 성혼선언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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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치러진 이 결혼식에는 예식을 위해 신랑과 신부, 주례인 미아 힐본 목사 그리고 두 증인 만이 있었다.

애초 두 사람은 오는 8월 결혼식을 올리고 각자의 고향인 북아일랜드와 스리랑카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가족의 권유로 예식을 취소했었다.

하지만 이들 커플은 생각을 바꾸고 결혼식을 나중으로 연기하는 대신 오히려 앞당겼다. 이들의 생각을 알게 된 병원 내 교회 측은 두 사람이 비공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특별 승인을 얻는데 힘썼다.

이에 대해 신부 티핑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크린으로 우리의 결혼식을 보더라도 이들이 아직 건강할 때 예식을 치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2주 안에 날짜가 정해졌고 우리는 웨딩드레스와 결혼반지 등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 않아 모든 준비를 빨리 끝내기 위해 서둘러야 했다”고 밝혔다.

티핑은 이번 비공개 결혼식에 대해 분위기도 있고 사랑스러웠다고 회상하며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이 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우리 두 사람, 특히 지난 6년간 이곳에 있던 내게 있어 매우 특별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결혼식이 불안한 이 시기에 하기에 멋진 일이라고 말했고, 지난 1년간 이 병원에서 일한 그녀의 신랑은 우리는 내가 청혼한 순간부터 하루라도 빨리 결혼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접한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훈훈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토머스병원은 지난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레베카 카펜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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