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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 울부짖는 당나귀…도살장 가는 길에서 구한 사람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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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에 실린 채 고개를 주억거리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던 당나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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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된 직후 새로운 집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당나귀의 모습
도살장으로 끌려가던 당나귀 한 마리가 사람들을 보자 온몸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지린성 장춘시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사방이 철창으로 둘러싸인 트럭 뒤에 당나귀 한 마리가 갇힌 채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나귀는 트럭이 잠시 정차한 짧은 순간, 트럭 뒤에 서 있던 차량의 탑승자들과 길을 지나던 행인들에게 들려주려는 듯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이어 심하게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당나귀를 실은 트럭 운전 기사에게 확인할 결과, 당나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길이었다. 당나귀가 삶의 마지막 순간,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 여긴 현장의 사람들이 이 당나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친구와 상의한 끝에 당나귀를 현장에서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럭 운전기사는 이에 합의했고, 남성들로부터 무려 9000위안, 한화로 약 155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건네받은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당나귀가 인사를 하듯 고개를 자꾸만 주억거렸고, 급기야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마치 살려달라며 절을 하는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9000위안을 주고 당나귀의 목숨을 구한 남성은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SNS를 통해 당나귀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나귀는 곧바로 넓은 마당이 있는 친구네 집에 맡겼다. 새로운 집에 도착하자마자 먹이를 먹기 시작하는 등 잘 지내고 있다”면서 “다만 수의사를 통해 두 눈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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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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