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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동전 걸린 아기 목숨을 구한 美 백인 경찰관에 ‘영웅’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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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도중 동전이 목에 걸려 사망에 이를 뻔한 아기의 목숨을 구한 경찰관의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팜데일에서 발생한 이 긴급 상황 장면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팜데일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열리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서 소속 카메론 킨제이 치안감은 당시 시위 상황을 살피기 위하여 현장에 나와 있었다.

그때 한 여성이 킨제이를 향해 다급하게 달려왔다. 그 여성의 뒤편에는 엄마로 보이는 또 다른 여성이 축 늘어진 아기의 등을 치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킨제이는 즉시 아이의 엄마를 향해 달려가 아기를 건네 받았다. 11개월의 아기는 그만 동전을 삼키다 그 동전이 목에 걸렸고 구토까지 해 숨을 쉴 수가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

아기는 이미 호흡곤란으로 얼굴빛이 푸르스름하게 변해 있었다. 킨제이 경찰관은 침착하게 아기를 받아 안고는 손가락으로 입안에 고인 토사물을 제거 했다.

그는 이어 목에 걸린 동전을 꺼내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일단 동전의 방향을 틀면서 아기의 기도를 확보해 숨을 쉴 수 있게 하였다. 기적적으로 아기의 숨이 돌아오면서 얼굴색도 돌아왔다. 아기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마침내 목에 걸린 동전을 제거했다.

아기의 목숨을 구한 킨제이의 신속한 대처가 화제가 되면서 '영웅'으로 불리며 화제의 인물이 되었지만, 그는 모든 공을 아기의 엄마에게 돌리는 겸손함도 보였다. 킨제이는 "아기의 엄마가 신속하게 아기의 등을 때리면서 토사물을 제거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한 것이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경찰이 비난을 받는 가운데 이번 킨제이의 구조가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은 "나쁜 경찰보다 더 많은 좋은 경찰들이 우리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것을 명심하자"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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