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의자와 돌 던지며 격렬 싸움…伊 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 간 충돌

작성 2020.06.29 14:49 ㅣ 수정 2020.06.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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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를 집어던지며 격렬히 항의하는 불가리아 노동자. 사진=EPA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받고있는 이탈리아에서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싸움까지 벌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이탈리아 ANSA 통신 등 현지언론은 나폴리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몬드라고네의 아파트 단지에서 이곳에 발이 묶인 외국인 노동자들과 인근 주민들 간의 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당시 이 아파트 단지 주변에 인근 이탈리아 주민들이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다. 이에 화가 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가구 등을 집어던지며 격렬히 항의했고 여기에 인근 주민들이 돌 등을 집어던지며 아파트 단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아파트 단지에서 싸움이 벌어진 이유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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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를 위해 몰려든 이탈리아 주민들. 사진=EPA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곳 아파트 단지 거주민 중 49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지역 당국은 아파트 단지를 폐쇄하고 입·출입을 완전히 봉쇄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콘크리트 블록과 바리케이트까지 쳐 입주민의 입·출입을 최소 2주간 막은 것.

이에 대부분 불가리아인들로 알려진 700여명의 주민들은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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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의해 봉쇄된 아파트 단지. 사진=EPA 연합뉴스
특히 확진자 49명 중 일부가 사라지고 많은 숫자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이탈리아인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결국 이탈리아인들은 아파트 단지로 몰려가 당국의 봉쇄에 협조하라고 시위를 벌였고 이에 화가 난 불가리아 노동자들도 맞섰다.

현지언론은 "양측 간의 돌과 집기들이 오고가는 투석전이 벌어지고 차량이 불타는 등 과열되자 결국 군대까지 투입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결국 양 측간의 불화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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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의해 봉쇄된 아파트 단지. 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의 진앙지인 이탈리아의 피해는 막대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이탈리아의 총 확진자 수는 24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3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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