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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지난해 버려진 전자폐기물 527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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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처럼 쌓인 전자폐기물 (사진=자료사진)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제품 쓰레기,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이나 프린터기, 컴퓨터와 텔레비전, 전동칫솔 등 새것으로 바꾸면서 버려진 각종 전자폐기물의 양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유엔(U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폐기물의 양은 무려 5270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전역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의 몸무게나, 대형 크루즈 350대를 합친 것보다 많은 무게다.

지구 전역에서 버려진 전자폐기물의 양은 5년 전 4360만t에 비해 21% 증가했다. UN은 2030년이 되면 전자폐기물의 양이 728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6년 새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해 한 해동안 가장 많은 전자폐기물을 배출한 대륙은 아시아였다. 아시아에서 전체의 46.4%의 전자폐기물이 나왔고, 뒤를 이어 미국에서 24.4%, 유럽에서 22.3%, 아프리카에서 5.4%, 오세아니아에서 1.3%가 배출됐다.

전문가들은 전자폐기물에 인체에 해로운 독성 첨가제나 수은과 같은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환경과 건강에 모두 유익하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또 전자폐기물을 잘못 다루면 독성 화학물질이 대기로 방출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매립지에 묻히는 전자폐기물의 독상 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수 있어 동식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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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 사이클이 짧아 전자폐기물 배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마트폰(사진=123rf.com)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버려진 전자폐기물 중 적합한 방식으로 수거되거나 재활용된 것은 전체의 17.4%에 불과하다. 전자폐기물에 섞여 있는 금이나 은, 구리, 백금 등 고가의 재료 역시 대부분 버려지거나 소각됐다.

UN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 구입 비중이 늘고 있고, 1년 정도면 상위 모델로 교체되는 경향이 있는 스마트폰의 짧은 소비 사이클이 전자폐기물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UN의 싱크 탱크인 유엔 대학의 데이비드 말론은 “전기 및 전자 장비의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상 생산과 소비 및 폐기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보고서는 이렇게 위험한 세계적 흐름을 돌이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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