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잠든 새끼물개 슬리퍼로 때린 中 관광객…“나라 망신” 격분 (영상)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잠든 새끼 물개를 슬리퍼로 때려 깨운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중국고래보전연맹 공식 웨이보
잠든 새끼 물개를 슬리퍼로 때려 깨운 중국인 관광객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중국고래보전연맹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아프리카 나미비아 해변에서 새끼 물개를 학대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정확한 촬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미비아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중국인 관광객 남녀가 모래사장에서 잠이 든 새끼 물개를 여러 차례 슬리퍼로 때려 깨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확대보기
▲ 사진=중국고래보전연맹 공식 웨이보
중국인 남성은 곤히 잠든 새끼 물개가 꿈쩍도 하지 않자 자신이 한 번 깨워보겠다며 슬리퍼 한 짝을 벗어들었다. 이어 새끼 물개의 머리와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일행으로 보이는 여성 관광객도 “엄마가 부르시잖니”라며 거들었다.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물개는 여러 차례 가격에도 반응이 없다가 폭행 강도가 세지자 눈을 끔뻑거리며 잠에서 깼다. 그리고는 어리둥절한 듯 순간 멈칫했다가 상황을 파악했는지 쏜살같이 바다로 도망을 쳤다. 화면 밖에서는 줄행랑을 치는 새끼 물개를 본 여성 관광객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현지인들은 격분했다. “같은 중국인으로서 창피하다. 블랙리스트에 올려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미움받는 이유다”, “중국인 얼굴에 먹칠했다.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확대보기
▲ 출처=중국고래보전연맹 공식 웨이보
중국고래보전연맹도 이들 관광객이 10여 차례 폭행을 휘둘러 모래사장에서 쉬고 있던 새끼 물개를 바다로 내몰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자 야생동물을 위협한 어리석고 사악한 행동”이라고 힐난하고 “중국인을 욕보였다.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선정적 홍보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일자 애초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라왔던 원본 영상은 삭제됐다.

‘민폐’ 이미지가 강한 중국인 관광객의 동물 학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호주에서도 오지로 여행을 나선 중국인 관광객이 다친 캥거루를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죽여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나미비아 케이프 크로스 물개 보호구역에는 매년 약 10만 마리의 케이프물개가 몰려드는 집단 서식지다. 10월 말부터 집단 번식이 시작되며 새끼는 2월 말에서 4월 즈음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 물개는 해변에서는 자칼, 바다에서는 상어와 범고래 등 포식자 위협에 노출된다. 동물단체가 중국인 관광객이 바다로 내몬 새끼 물개의 생존을 걱정하는 이유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