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종차별 반대시위 ‘화약고’ 된 트럼프 타워…손가락 욕설·충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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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그려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 앞에서 충돌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

▲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타워 앞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를 뜻하는 초대형 문구가 등장했다.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를 뜻하는 거대한 ‘Black Lives Matter’(이하 BLM)가 새겨진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은 시위자와 반대파의 ‘화약고’가 되어가고 있다.

해당 문구가 등장한 것은 지난 9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뉴욕 맨해튼 5번가 트럼프타워 건물 앞 길바닥에 새겨진 이 문구는 야당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흑인 인권운동가 얄 샤프턴 목사 등이 시민들과 함께 만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초대형 'BLM' 문구가 등장한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반대편에 서 '안티 BLM' 시위대뿐만 아니라 트럼프 지지자들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연일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현장을 찾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게 손가락 욕설을 날리며 이들을 비난했다.

▲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그려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 앞에서 충돌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

▲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그려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 앞에서 충돌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

‘트럼프’ 및 ‘미국을 안전하게 지켜달라’ 등의 문구가 쓰인 커다란 깃발을 흔들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의 기념촬영에 난입해 욕설을 뱉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묘사하는 과장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몸짓으로 현장에 모인 이들을 비꼬았다.

종국에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및 시위 반대자들 사이에 손가락 욕설과 폭언이 난무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타워 앞 도로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사이의 ‘화약고’가 됐다면서, 향후 해당 장소에서의 충돌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그려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 앞에 선 트럼프 지지자들

▲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 도로에 그려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문구 앞에 선 트럼프 지지자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BLM 구호가 트럼프타워 앞에 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강하게 반발하며 “증오의 상징이다. 경찰이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오랫동안 이곳에서 거주했으며, 2016년 6월 당시 대선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 거주지도 트럼프 타워였다. 그러나 백악관 입성 후에는 이곳을 자주 찾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자신의 공식 주소지를 이곳에서 플로리다주로 옮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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