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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멎은 아기 목숨 구한 美 경찰…침착한 대처 빛났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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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침착한 대처가 죽어가던 생명을 살렸다.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미시간주의 한 경찰이 빠른 판단으로 숨이 멎은 아기를 구했다고 전했다./사진=스털링하이츠 경찰
경찰의 침착한 대처가 죽어가던 생명을 살렸다. 1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미시간주의 한 경찰이 빠른 판단으로 숨이 멎은 아기를 구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밤 11시쯤 미시간주 스털링하이츠 지역에서 생후 3주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캐머런 마제스키 경관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아기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어머니는 이성을 잃고 울부짖었고 다른 가족들도 경황이 없어 어쩔 줄을 몰랐다. “아기가 어떻게 된 거냐”는 경관의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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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털링하이츠 경찰
충격을 받은 어머니가 오열하는 사이 경관은 아기를 경찰차 위에 올려놓고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아기는 호흡이 멈춘 상태였지만 완전히 의식을 잃지는 않은 것 같았다. 스털링하이츠경찰이 공개한 경찰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마제스키 경관이 “아기가 눈을 깜빡인다”고 외치며 주위를 안심시키는 장면이 찍혔다.

조심스럽게 아기를 들어 올려 얼굴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경찰은 여러 차례 복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기가 마른기침을 토해냈다. 호흡이 돌아온 것이다. 의식을 되찾은 아기가 울어대자 넋을 잃은 아기의 어머니는 다리가 풀려 가족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들어갔다. 옆에서 발만 동동 굴렀던 아기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딸이 괜찮은지 물었고, 경관은 호흡과 맥박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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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벌어진 위급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아기를 살린 마제스키 경관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스털링하이츠경찰은 “아기를 살리고 가족을 위로하는 등 마제스키 경관의 뛰어난 대처가 빛났다”고 추켜세웠다. 현지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마제스키 경관은 그러나 빠른 판단과 침착함 유지가 가능했던 건 평소 훈련 덕분이라며 경찰 전체에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만약 현장에서 경찰인 내가 겁을 집어먹거나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다면, 또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 못하고 이성을 잃는다면 그것은 신고자의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동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우유를 먹다 사레에 들려 호흡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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