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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매일 먹는 알약이 77개?…되팔아 거액 챙긴 여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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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77개의 알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약을 수령한 뒤 불법으로 되 판 여성이 적발됐다. 이 여성은 약을 되팔아 챙긴 수익으로 90대 노모와 30대 무직의 아들을 부양해오고 있었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 궁수구(拱墅区) 관할 파출소는 이 일대 의료원을 돌며 지난 2019년부터 수 십여 종류의 약품을 불법 수령한 60대 여성을 붙잡아 형사 구류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항저우시 궁수구에 거주하는 무직의 송 모 씨의 주택을 급습한 파출소 관계자들은 그의 거주지에서 수 백여 상자의 불법 편취 약품을 발견했다. 관할 공안국에 인계된 용의자 송 모 씨는 은퇴한 노령 연금 수령자로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보험제도를 악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자신이 가입돼 있는 의료보험카드를 남용해 저가 또는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는 각종 약품을 대량으로 수령한 뒤 불법 유통 및 판매를 해 온 혐의다.

송 씨는 공안 조사에서 자신이 고혈압과 지방간, 요도 결석, 관절염, 위궤양, 신경과민, 변비가 심하며 최근에는 우울증 증세로 향정신성 약품을 섭취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하루 평균 송 씨 자신이 복용해야 하는 알약의 수가 총 77개에 달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송 씨의 일방적인 주장과 달리 그는 평소 의료원에서 수령한 해당 약품과 의료용품을 불법으로 유통해 이익을 편취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 씨로부터 약품을 구매한 이들은 의료보험 비가입자 또는 약물 중독 증세로 다량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구매하려는 이들이었다. 송 씨가 의약품을 몰래 팔아 번 수익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최근까지 총 40만 위안(약 7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공안국 수사 결과 송 씨는 자신의 명의 외에도 지난 2019년 1월부터 노모, 아들 장 씨를 포함한 총 5명의 명의로 약품을 수령해왔다.

이 시기 송 씨가 5명의 친척 명의로 수령한 의료 약품의 시가는 최대 수백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현지 공안국 관계자는 추정했다. 송 씨는 이 약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의약품 불법 유통 업자에게 재판매해왔다. 관할 공안국은 송 씨가 이렇게 편취한 돈으로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모와 무직의 30대 아들을 부양해왔다고 밝혔다.

이혼 후 홀로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던 송 씨가 이 같은 불법 약품 유통의 유혹에 쉽게 빠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송 씨의 30대 아들 장 모 씨는 과거 수차 례 마약 중독 및 유통 전과가 있는 인물로 평소 고정 수입 없이 도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는 “우리 가족들은 기초생활수급자에 속하는 어려운 가정환경에 놓여있다”면서 “매달 약을 팔아서 어머니와 아들의 생계를 보조해야 했었다”고 진술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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