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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2020년 초중교 학사일정 끝…남미 첫 교육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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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가 2020년도 초중교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남미에서 나온 첫 교육파탄 사태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정무장관 예르코 누녜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크루스에서 회견을 갖고 "학사일정을 마감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수업중단을 공식화했다.

누녜스는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생과 교사의) 가족들의 생명과 건강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1일부로 학사일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학사일정이 마감됨에 따라 볼리비아에선 지금까지 인터넷을 통해 진행해온 원격수업도 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볼리비아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하기로 한 건 열악한 인프라 사정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누녜스는 "도시에는 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있지만 안타깝게도 농촌에선 고속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 교육계 일각에선 인터넷 보급이 되지 않은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그간 현장수업 부활을 요구해왔다. 고속 인터넷이 전국 구석구석까지 깔려있지 않은 볼리비아에서 온라인 수업은 애당초 무리였다는 것이다.

복수의 교사단체들은 "고속인터넷 사용이 가능해도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만을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다"며 "현장수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현장수업 재개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결론은 불가 쪽으로 내려졌다. 누녜스는 "현장수업을 재개할 경우 학생들의 생명과 건강에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볼리비아가 2020년도 학사일정을 조기에 마감하기로 함에 따라 학생들은 전원 유급 없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거나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볼리비아는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볼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선 확진자 7만8793명, 사망자 306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크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게 볼리비아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볼리비아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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