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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6000년 된 고대 동굴, ‘돈 욕심’ 낸 광산업체가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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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의 전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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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가 폭파한 고대 동굴
호주의 세계적인 광산업체 CEO가 수 만 년 된 동굴을 폭파시켰다가 결국 퇴출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 5월 서부 필버라 지역의 주칸 고지 동굴을 폭파했다. 동굴에 매장돼 있는 800만t의 철광석을 캐기 위해서였다.

고지 동굴에 매장돼 있는 철광석은 품질이 매우 뛰어난 덕분에 한화로 약 1142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리오 틴토가 폭파한 동굴은 무려 4만 6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유적지라는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원주민 부족들이 전통적으로 신성시해 왔고, 원주민들의 오랜 거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었다.

리오 틴토가 손을 댄 동굴은 과거 푸른 나무와 기이한 암석이 절경을 이루던 풍경에서 시뻘건 흙이 표면으로 드러난 황량한 땅이 돼 버렸다. 바위와 나무가 모두 사라지고 철광석이 채굴된 고지 동굴의 안과 밖은 오랜 역사가 무색할 만큼 황폐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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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출 된 리오 틴토 CEO
리오 틴토 측은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고지 동굴의 역사적 가치를 미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리오 틴토 내부에서는 “회사 측이 고지 동굴의 철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던 지난 몇 년 전부터 해당 사실을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고발이 터져나왔다.

결국 리오 틴토의 CEO인 장 세바스찬 자크가 퇴출됐고, 고위 임원 2명도 사임을 표명했지만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리오 틴토는 철광석과 석탄, 구리에서 세계 1~2위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글로벌 광산 그룹이다. 지난해 세계 광산기업 랭킹에서 호주 PHB빌링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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