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 무려 5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휘몰아치는 보기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대서양에서 역대 2번째로 5개의 열대성 사이클론이 동시에 불고있다고 보도했다. 대서양에 동시에 허리케인 5개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71년 이후 두번째로 49년 만의 일이다.
각각의 이름은 멕시코만 상공의 허리케인 샐리(Sally), 버뮤다 위를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파울렛(Paulette) 그리고 허리케인 격상을 앞둔 열대성 폭풍 테디(Teddy)와 비키(Vicky) 그리고 르네(Rene)는 현재 소멸 중에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중 샐리는 멕시코 만을 통해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어 현재 걸프만 연안 저지대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샐리는 16일 경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주 경계선 근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주 등 미국 서부 지역이 사상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사이 남부 쪽은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으로 또다른 재난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언론은 "서부 해안의 산불과 많은 허리케인을 동시에 맞고있는 것은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상승은 폭풍을 더 강하고 위협적으로 만든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