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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집 온 아들 가방에 훼손된 시신이…美 가족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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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CBS시카고는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이 마컴시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멜빈 마틴 주니어(30)라는 이름의 남성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사진=마컴시경찰국
어머니는 오랜만에 고향집을 찾은 아들 가방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CBS시카고는 미국 일리노이주 경찰이 마컴시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멜빈 마틴 주니어(30)라는 이름의 남성을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마컴시경찰국장 테리 화이트는 “용의자 가방 안에서 훼손된 사체가 나와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택인 켄터키주 루이빌시에서 500㎞ 떨어진 고향집까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들고 버스로 5시간을 이동했다. 시신은 가방 3개에 나눠 숨겼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 용의자가 며칠이 지나도록 짐을 풀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가방에서 악취가 났다는 진술도 내놨다. 의심이 짙어지자 용의자는 가족들 눈을 피해 가방을 차고로 옮겼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범행 사실이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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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BS시카고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가족 중 한 명이 가방을 열었다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신고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직접 했다. 당시 녹취 파일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로 신고 전화를 걸어 “아들 가방에 시신 같은 게 들어 있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시신은 살해된 용의자의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최소 한 달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는 사체를 훼손하고 일부를 자택 근처에 유기한 뒤 일부를 들고 고향집으로 갔다. 경찰은 시신 일부를 집 근처에 버렸다는 용의자 진술에 따라 수색을 벌였으며, 켄터키주 루이빌시의 한 공원에서 몸통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괴상하게 들리겠지만 여자친구와 함께 있고 싶었다는 용의자 진술이 있었다”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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