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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에스코바르 집 벽에서 숨겨진 현금 1800만 달러 발견

작성 2020.09.28 16:03 ㅣ 수정 2020.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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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사진 왼쪽)와 조카 니콜라스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집에서 무려 18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콜롬비아 제2 도시 메데인의 한 아파트 벽에서 1800만 달러의 돈다발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닐봉지에 담겨져 있던 이 돈다발은 생전 에스코바르가 안가로 삼았던 아파트 벽에서 그의 조카 니콜라스에 의해 발견됐다.

니콜라스는 콜롬비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아파트는 과거 삼촌이 살던 여러 집 중 하나로 지난 5년 동안 내가 살았다"면서 "사실 숨겨져있던 삼촌의 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위성전화, 금으로 만든 펜, 카메라 등도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는 생전 에스코바르와 함께 일을 했으며 라이벌 세력에 의해 납치당해 쇠사슬로 공격당하고 고문을 당한 악몽도 겪었다. 다만 니콜라스는 "지폐가 너무 오래돼 일부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코바르는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의 주인공으로 극화돼 널리 알려져있다. 일개 밀수업자였던 그는 코카인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큰 부와 권력을 쌓았으며 전성기 시절 지구상에서 7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때는 콜롬비아의 대통령까지 꿈꿀 정도로 잘나가던 그는 지난 1993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그러나 생전 막대한 현금을 그가 태어나고 자란 메데인 곳곳에 숨겼다는 소문은 지금도 남아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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