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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이집트 목관 59개 무더기 발견…관 열어보니 미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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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카라 유적지에서 발견된 석관 속 미라.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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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 위치한 사카라 유적지에서 약 2500년 전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목관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사카라 유적지에서 현재까지 총 59개의 목관이 발견됐으며 이날 한 개를 공개적으로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관에는 예상대로 미라가 있었으며 밝은 색상의 상형문자가 새겨진 천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미라는 고대 이집트 제26대 왕조의 성직자나 고위관료, 엘리트일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다른 이집트 미라처럼 사후에 뇌 등 장기가 제거되는 고대 이집트의 복잡한 장례 의식을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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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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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드 엘에나니 이집트 고대 유물부 장관은 "두 달 전 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됐으며 석관을 비롯해 목관, 조각상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면서 "아직도 더 많은 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오늘의 발견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관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위해 추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으로 향후 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카라 유적지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간 뿐 아니라 뱀, 새, 고양이, 딱정벌레 등의 미라가 여러차례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란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에 걸쳐 고고학적 발견을 장려하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고고학적 발견이나 발굴을 잇따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서구 사회를 향해 관광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것.  

한편 이집트 미라는 기원전 3000년 경부터 4세기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졌으며 죽은 자가 부활할 때 자신의 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석관에는 생전의 얼굴을 그려 넣었으며 시신은 썩지 않도록 방부처리돼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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