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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세가 너무 올라서…터키서 밀주 마시고 4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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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
최근 터키 전역에서 무려 44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터키의 최소 7개 주에서 밀주로 인한 메틸알코올 중독 증세 등으로 현재까지 총 4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9일로 당시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후 전역으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4일 간 밀주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58명을 구속하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터키에서 밀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유는 주류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 때문이다. 17년 째 장기 집권 중인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인 정의개발당(AK)은 국민 생활 전반에 이슬람 요소를 속속 도입하면서 주류세를 대폭 인상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터키의 전통주인 ‘라크’는 지난 10년 간 세금이 무려 443%나 올랐으며 맥주도 365%나 올랐다. 여기에 지난 7월 정부가 또다시 주류세를 6.9% 인상하자 국민들이 값싼 밀주에 눈을 돌리게 된 것.

바슈켄트대학 오잔 빙골 교수는 "지나친 주류세 인상이 시민들로 하여금 밀주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오히려 사망사고와 의료비 증가로 이어져 기대와는 달리 세수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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