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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때 핵융합로 만든 美 15세 소년, 마침내 기네스 인증

작성 2020.10.15 10:58 ㅣ 수정 2020.10.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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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때 뭘했냐고 묻는다면 학교에 다니며 학업에 열중하거나 종종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세상에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 사는 15세 소년 잭슨 오스왈트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잭슨은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인 2018년 1월 19일, 13살 생일을 단 몇 시간 앞두고 자신이 2년 동안 혼자서 만들어낸 미니 핵융합로를 가지고 2개의 중수소 원자를 융합하는 실험에 성공했었다.

최근 잭슨의 성과가 마침내 기네스 세계기록협회의 인증을 받으면서 이 소년은 직접 만든 핵융합로를 가지고 핵융합 실험에 성공한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핵융합로는 두 개의 원자핵이 모여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는 현상을 에너지로 전환해 전력 등으로 활용하는 장치다. 흔히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기네스 세계기록 보유자는 14세의 나이에 핵융합로를 만든 테일러 윌슨이었다. 따라서 잭슨이 이번에 그 기록을 2년 더 앞당겼다.

잭슨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있을 때 우연히 테일러 윌슨에 대해 알게 돼 영감을 얻게 돼 자신도 핵융합로를 개발해 봐야겠다고 결심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때가 10살 때였으니 핵융합로 개발 기간은 총 2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그리고 13살 생일을 맞이하기 불과 몇 시간을 남겨두고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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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의 부모와 친구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처음에 이 소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아해 했다. 일반적인 가정집에서 핵융합로를 직접 만든다고는 상상조차할 수 없었기에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잭슨 역시 자신이 실제로 핵융합로를 완성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잭슨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융합로를 만들어갔고 마침내 완성해 실험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사실 잭슨에게 가장 큰 난관은 진공 용기를 제대로 밀폐해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했다.

그리고 잭슨이 만든 핵융합로 안에서 핵융합 반응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핵융합로(fusor)를 연구하는 비전문가들의 단체인 ‘오픈소스 퓨저 리서치 컨소시엄’과 핵융합 연구자인 리처드 폴이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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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잭슨은 이 다음으로 도전할 가장 좋은 것을 찾고 있는 중이어서 예전만큼 실험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이 천재 소년이 걸어갈 길에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잭슨의 세계 기록은 ‘기네스북 2021년도판’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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